시작하며.........
요즘 사우디는 IT 고도화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는 것 같다.
석유가 50년 후면 고갈되는 탓에 국가경쟁력 재고 차원에서 이러저러한 사업들을 많이 계획, 시행하고 있다는데
한때 사우디, 중동 관련해서 브로커들이 온갖 사기를 치고 다니는 바람에 (내가 아는 사람이 사우디 왕자인데
말야.....참고로 사우디는 왕자만 12만명이라는.. 브로커가 말하는 왕자의 서열이 적출도 아닌 서출 10만 번째
왕자라면?? 그 돈으로 국내투자를 하는 것이...)
사업이 참 힘들었지만 요즘은 많이 정화되어 정부차원에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단다,
중동 진출을 모색하는 분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겠다.
일 때문에 찾은 중동의 3개국 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일이 아니라면 촬영만으로 꼭 다시 찾고픈 그곳에서의 일주일 체험기를 적어내려 가고자 한다.
- 이 여행에 도움을 주신 NightView 의 skyber/이진수 님과 다산 여행사 사장님, 담당 직원이신 허 탐이나 님께 감사드립니다 -
1편 출국에서 두바이까지
- 기대는 금물, 하지만 일이 아닌 야경사진을 위한 여행이라면 꼭 다시 찾고픈 곳.
출발.
비행시간표도 참 그지 같다. 밤 11시 반에 출발....
우리보다 6시간 느린 그곳으로 역행해 가서 새벽 5시에 도착...
사우디로 가는 직항이 없기에 어느 한 곳을 경유해서 들어가야 하는데 여행사에선 두바이를 선택해 줬고
망할 두바이에서 사우디로 들어가는 건 또 13시간 후에나 있다.
흐미....
TIP1 : 케세이 퍼시픽을 타면 홍콩을 경유해서 사우디로 들어갈 수 있고 터키 및 기타 도시를 경유해서 가는
비행기편도 있으니 시간을 충분히 두고 여행사와 상의한다.(본인은 담 번 여행 때는 터키 경유편으로 정했다)
TIP2 : 사우디는 여행비자가 없으며 현지인 초청만으로 방문할 수 있다.
여행의 목적도 같이 포함되어 있다면 초청인에게 반드시 멀티비자로 받아두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사우디는 음주가무가 뷁! 이기 때문이다.
촬영금지는 물론이고 까마귀(현지 한국인들은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들을 그렇게 부른다 - 비하의 의미는 없음)
분들과 눈을 마주쳐서 눈신호가 오간다거나 혼인증명서 없이 여자와 있으면 종교경찰 바로 납시어 가볍게
채찍으로 180대 쌔려주신다, 그것도 아물면 때리고 아물면 때리고....
야튼 야그가 옆으로 샜다. 술없으면 못사는 사람들은 멀티비자를 받아 두어야 바레인(밑줄 좍~)으로 들어가서
시리아, 에티오피아등지에서 원정 온 쭉쭉빵빵 아가씨들과 음주가무를 즐기고 다시 사우디로 들어올 수
있으므로... 단수비자로는 일단 사우디를 나가면 못들어 간다는 것을 명심할 것.
대 채찍각오 샷 하루 죙일 일하고 퇴근해서 해외출장 가는 기분 참 거시기 하다.
싸이질 생각나서 셀카 한방, 출국장 사진도 한방 박아둔다. 못 돌아올 사람 같이.. 이미 피곤에 쩔었다...
꽤줴줴줴...
3층 출국장 출국 수속 하고 짐 보낸 후 잠시 뒤에 나올 기내식은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밥을 먹으러 갔다.
당분간은 맛보지 못할 맵싸~~한 맛을 혀 끝에 저장해 두기 위해...서라지만 촌놈.....기내식도 바득바득 먹다가
하늘에서 끙가 하느라 혼났다.
“두바이로 가는 아자씨, 아짐들 게이트로 모여효~쏼라 쏼라~” 이제 가나.....그냥 두바이까지 이 뭐시냐 움직이는 길로 쭉 가믄 안될까...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출장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바다 바깥 다른 나라로 가는게 설레이나 보다. 어안으로 3인 셀카 한방 박아주고. (포스팅 허락 받았음)
아직도 나는 제복을 입은 여성들에 대한 애틋한 뭐 음음... 오타쿠....라고 간단히.
^^ 스튜어디스 눈하들 일일이 점수 매겨주고 자리에 앉는데...
오~~~오락기가 달려 있다. 항공기마다 기종의 차이가 좀 있지만 나름 신경써서 장거리 여행자를 위한
컨텐츠를 잘 구비해 뒀다. 영화는....“나는 전설이다” 정도가 최신이었던 것 같고 각종 아케이드 게임에
그것도 지겨우면 전방 카메라, 하방(폭탄 투하위치쯤??) 카메라로 바깥도 볼 수 있다.
음악은 물론이고. 액정이 13인치 쯤 되는 것 같은데...비지니스석 보고 좌절했다. 17인치 와이드..
드디어 사육이 시작된다. 거동도 불편한 이코노미에 가둬놓고 멕이기 시작한다.
멕이고 재우고 멕이고 재우고.... 간단한 식사....라고 나온게 버섯과 고기가 들어간 오믈렛이다...
대체 김치 볶음밥은 왜 먹은겨....씁!! 두 번의 기내식을 끝끝내 다 먹고야 만다. 징한 놈....
TIP 설마 바다건너 10시간 가까이 날아가는데 기내식 안 줄까, 비행전엔 뭘 먹지 않는게 좋겠다..
특히 이코노미 + 중간좌석 이시면 대략 귀찮다..
두바이로 가는 경우 두 번의 기내식이 나오는데
기내식1 : 매운 한국식 닭 + 훈제연어 + 감자 + 음료
기내식2 : 야생버섯 오믈렛 + 양파와 같이 구운 감자 + 크로와상 + 음료
드디어 도착! 한국이나 두바이나 성질급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
뭐 나름 사정들이 있겠지만 벨트 싸인도 안들어 왔는데 혼나는 아줌마 있어 쳐다 보았더니 다행히 아랍 아줌마다.
근데 뭐가 다행이지?
“버즈 두바이” 이때만 해도 설레였다.
이 건물들을 내가 찍을 수 있겠구나....하고. 하....지....만.... 설레임뿐....나를 가로막는 건 따로 있었다...
(나중에 사진으로...) 어찌 됐든 입국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10시간이 넘는 비행으로 지칠법한데도
가볍기만 했다...고는 해도 너무 멀자나 이거!!
목적지가 두바이가 아니고 사우디의 리야드 공항인데도 우리들은 우리짐이 안나온다고 투덜대다가 한 시간을
날렸다.
그....그...런데..... 역시 대국의 기질이다.
휴대폰 로밍 테스트 중인데 뒤에 보이는 중국아저씨 보라... 코도 대국적으로 후벼주신다.
TIP 최종 목적지가 사우디라면...두바이에선 짐 기다리지 말 것.
당신 보다 먼저 갈아탈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을 것이고 그 시간에(카메라 가져왔다면) 얼른 바깥으로
고고싱하는 게... 약 13시간 정도 남은 시간동안 두바이를 돌아보기로 하고 장시간의 비행으로 뽀사진 몰골을
수습코저 잠시 쉬어갈 호텔을 물색하는데.....
공항바깥으로 나가기 전, 통로좌우측에 위치한 인근 호텔들의 예약부스
TIP 보통 출발전 여행사를 통해 숙소를 예약하면 바우처를 준다.
(예약증서..같은 거라 보면된다) 하지만 우리처럼 예약하지 않고 그냥 가서 급하게 숙소를 잡으려면
사진과 같은 곳에서 흥정을 해서 구하는 방법도 있다.
방이 없다면 난감하지만^^ 아 히밤....두바이엔 우리나라 모텔처럼 3시간 대실 이런 게 왜 엄냐고....
하루치를 꼬박 다 내고 체크인 하란다.
마침 옆 부스에서 한국인 한분이 자기 숙소에서 샤워라도 하고 나가라고 얘기해주셨지만 아랍어로 꼬장부리는
호텔 예약매니저에게 GG 치고(우린 끝까지 온니 샤워 응응응??? 하고 대실개념을 밀어 붙여 봤지만..)
하루치 돈 주기로 합의보고 그래도 웃는 낯으로 사진 찍어준다..아흑~
웃고있지만~눈물이난다~
본인 방에서 샤워라도 하고 가겠냐고 친절을 베풀어 주신 한국분...대한민국 만세!!!!
TIP 첨에 부르는 가격을 곧이 곧대로 주지 말 것.
항상 네고는 존재한다. 70% 까지는 가능하니 반드시 협상 할 것.
룸 하나에 세 사람 들어간다고 하면 이상하게 쳐다보는데 이때 “온니 샤워~, 애프터 투어~” 한방 날려 주길...
공항에 도착해서 별 쓸데없는 걸로 두 시간을 까먹고 결국 바깥으로 나왔다. 날씨를 짐작케 하는 선풍기가 일렬로
돌아가고 여느 공항과 마찬가지로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 순서 정해주는 사람이 있다.
어눌한 한국인들의 택시비를 갈취해간 이 택시기사를 공개 수배...해봤자 소용없겠지..
낯선 곳에서의 택시승차라 어리둥절해 있고 바깥 구경 하느라 정신 없는 우리에게 Dhs를 US 달러라고
속여 하루 장사를 다해 버린 이 아저씨....뒷통수라도 기억해 둬야지...
TIP1 두바이(UAE) 의 화폐는 dirham(Dhs)이다.
달러와 계산할 때 나누기 3.67 하면 Dhs가 산출된다.
예를 들어 500Dhs는 달러로 환산하면 136 달러가 된다.
우린 저 망할 아저씨에게 미터기에 찍힌 27Dhs를 준게 아니라 27달러를 줬다....미터기 보고 “저게 달라냐?”
했더니 “달라다..” 해서...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호텔. 중동지방에선 꽤나 유명한 체인인가 보다.(후에 바레인에서도 보게 된다) 하지만
시설은 급실망.
셋이서 샤워를 하건 딴짓을 하건 하루치 숙박료를 11만원 돈을 내고 들어간 호텔은.. 80년대 장급 여관정도?
일단 상태회복을 하는 것만으로 좋았기 때문에 샤워하고 룸서비스도 시켜 보았다.
커피한잔에 800원~ 팁을 2달러 줬으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네~
두 어 시간 눈을 붙이고 식당으로 내려갔다.
조식 포함된 숙박료였고 처음 먹어 보게 될 현지 음식이니깐... 집에서 먹는 거와 다른 점이라곤 옆자리에
아랍사람 앉아 있다는 것 외엔 뭐.... 소세지, 버터바른 빵, 과일쥬스. 우유 말은 시리얼...
호텔 프런트에 문의했더니 두바이를 지프타고 일주하는 시티투어 상품이 있단다.
일인당 25불 정도면 5시간 정도 투어할 수 있다 해서 좋아라 하고 투어비용 지불하고 밖에서 기다렸다.
이렇게 셀카놀이 하면서.
비극의 시작... 세 칸 풀로 차있던 밧데리가...갑자기 한칸으로 줄었다.
이거 칠성 호텔 가기 전에 밧데리 엥꼬 날것 같다.... 이를 우째.....
여지껏 다닌 그 어느 출사지보다 비싼 곳인데 밧데리 없어서 못찍었다..따위로 는 변명도 안 될건데...아흑.....
TIP 두바이는 110V 3상 사용함.
사우디는 110과 220을 같이 쓸 수 있고
바레인은 110 3상 사용
중간에 수많은 피사체를 놔두고.... 갑자기 힘이 빠져버린 나 때문에 일행들 눈치보게 만들고...
결국 칠성호텔근처까지 카메라를 켜지 못하고 한 컷 한 컷 아껴 찍을 수 밖에 없었고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데...
칠성호텔 우측으로 펼쳐진 해수욕장, 쥬베이라 라고 하는 곳인데 여성 전용 해변도 있고 구획정리가 잘되어
아주 예쁜 곳.
바닷가에 낮은 1층 건물들이 예쁘게 지어져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병원.
바닷가 사진 두 장 찍고나니 전원이 꺼진다.... 정말 환장 한다.... aa 매거진이라도 가지고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땅치고 후회해 본들....어쩌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호텔 커피숖 역시... 한잔에 약 11만원....ㄷㄷㄷㄷㄷㄷ 최대한 가까이 가서 밧데리 쥐어짜서 찍은 두바이
랜드마크(곧 바뀌겠지만).
1편 맺으며. 눈으로 직접 본 두바이는 환상적이긴 하지만 아직도 한참 개발중이고 흙먼지가 날려 낮동안은
황사낀 것 처럼 뿌옇다.(사우디, 바레인은 더 심하다)
야경을 위해 별도로 저녁에 시간을 낸다면 멋진 그림 많이 나올 피사체들이 정말 많긴 한데
여기까지 날아가는 비용이....
건물로 바로 들어가는 고가도로도 있고
세계의 명차 브랜드들의 오프샵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고
중동 특유의 건축 양식이 멋지게 표현된 야트막하고 이국적인 건물들도 많고..^^
밧데리의 압박만 아니었다면... 비행기 시간이 저녁이었다면... 출사팀 만들어서 다시 가고 싶을 만큼 멋진 도시...
사진만을 위한 여행으로 다시 가고싶다.
---사우디 편으로 이어짐---
요즘 사우디는 IT 고도화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는 것 같다.
석유가 50년 후면 고갈되는 탓에 국가경쟁력 재고 차원에서 이러저러한 사업들을 많이 계획, 시행하고 있다는데
한때 사우디, 중동 관련해서 브로커들이 온갖 사기를 치고 다니는 바람에 (내가 아는 사람이 사우디 왕자인데
말야.....참고로 사우디는 왕자만 12만명이라는.. 브로커가 말하는 왕자의 서열이 적출도 아닌 서출 10만 번째
왕자라면?? 그 돈으로 국내투자를 하는 것이...)
사업이 참 힘들었지만 요즘은 많이 정화되어 정부차원에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단다,
중동 진출을 모색하는 분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겠다.
일 때문에 찾은 중동의 3개국 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일이 아니라면 촬영만으로 꼭 다시 찾고픈 그곳에서의 일주일 체험기를 적어내려 가고자 한다.
- 이 여행에 도움을 주신 NightView 의 skyber/이진수 님과 다산 여행사 사장님, 담당 직원이신 허 탐이나 님께 감사드립니다 -
1편 출국에서 두바이까지
- 기대는 금물, 하지만 일이 아닌 야경사진을 위한 여행이라면 꼭 다시 찾고픈 곳.
출발.
비행시간표도 참 그지 같다. 밤 11시 반에 출발....
우리보다 6시간 느린 그곳으로 역행해 가서 새벽 5시에 도착...
사우디로 가는 직항이 없기에 어느 한 곳을 경유해서 들어가야 하는데 여행사에선 두바이를 선택해 줬고
망할 두바이에서 사우디로 들어가는 건 또 13시간 후에나 있다.
흐미....
TIP1 : 케세이 퍼시픽을 타면 홍콩을 경유해서 사우디로 들어갈 수 있고 터키 및 기타 도시를 경유해서 가는
비행기편도 있으니 시간을 충분히 두고 여행사와 상의한다.(본인은 담 번 여행 때는 터키 경유편으로 정했다)
TIP2 : 사우디는 여행비자가 없으며 현지인 초청만으로 방문할 수 있다.
여행의 목적도 같이 포함되어 있다면 초청인에게 반드시 멀티비자로 받아두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사우디는 음주가무가 뷁! 이기 때문이다.
촬영금지는 물론이고 까마귀(현지 한국인들은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들을 그렇게 부른다 - 비하의 의미는 없음)
분들과 눈을 마주쳐서 눈신호가 오간다거나 혼인증명서 없이 여자와 있으면 종교경찰 바로 납시어 가볍게
채찍으로 180대 쌔려주신다, 그것도 아물면 때리고 아물면 때리고....
야튼 야그가 옆으로 샜다. 술없으면 못사는 사람들은 멀티비자를 받아 두어야 바레인(밑줄 좍~)으로 들어가서
시리아, 에티오피아등지에서 원정 온 쭉쭉빵빵 아가씨들과 음주가무를 즐기고 다시 사우디로 들어올 수
있으므로... 단수비자로는 일단 사우디를 나가면 못들어 간다는 것을 명심할 것.
대 채찍각오 샷 하루 죙일 일하고 퇴근해서 해외출장 가는 기분 참 거시기 하다.
싸이질 생각나서 셀카 한방, 출국장 사진도 한방 박아둔다. 못 돌아올 사람 같이.. 이미 피곤에 쩔었다...
꽤줴줴줴...
3층 출국장 출국 수속 하고 짐 보낸 후 잠시 뒤에 나올 기내식은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밥을 먹으러 갔다.
당분간은 맛보지 못할 맵싸~~한 맛을 혀 끝에 저장해 두기 위해...서라지만 촌놈.....기내식도 바득바득 먹다가
하늘에서 끙가 하느라 혼났다.
“두바이로 가는 아자씨, 아짐들 게이트로 모여효~쏼라 쏼라~” 이제 가나.....그냥 두바이까지 이 뭐시냐 움직이는 길로 쭉 가믄 안될까...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출장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바다 바깥 다른 나라로 가는게 설레이나 보다. 어안으로 3인 셀카 한방 박아주고. (포스팅 허락 받았음)
아직도 나는 제복을 입은 여성들에 대한 애틋한 뭐 음음... 오타쿠....라고 간단히.
^^ 스튜어디스 눈하들 일일이 점수 매겨주고 자리에 앉는데...
오~~~오락기가 달려 있다. 항공기마다 기종의 차이가 좀 있지만 나름 신경써서 장거리 여행자를 위한
컨텐츠를 잘 구비해 뒀다. 영화는....“나는 전설이다” 정도가 최신이었던 것 같고 각종 아케이드 게임에
그것도 지겨우면 전방 카메라, 하방(폭탄 투하위치쯤??) 카메라로 바깥도 볼 수 있다.
음악은 물론이고. 액정이 13인치 쯤 되는 것 같은데...비지니스석 보고 좌절했다. 17인치 와이드..
드디어 사육이 시작된다. 거동도 불편한 이코노미에 가둬놓고 멕이기 시작한다.
멕이고 재우고 멕이고 재우고.... 간단한 식사....라고 나온게 버섯과 고기가 들어간 오믈렛이다...
대체 김치 볶음밥은 왜 먹은겨....씁!! 두 번의 기내식을 끝끝내 다 먹고야 만다. 징한 놈....
TIP 설마 바다건너 10시간 가까이 날아가는데 기내식 안 줄까, 비행전엔 뭘 먹지 않는게 좋겠다..
특히 이코노미 + 중간좌석 이시면 대략 귀찮다..
두바이로 가는 경우 두 번의 기내식이 나오는데
기내식1 : 매운 한국식 닭 + 훈제연어 + 감자 + 음료
기내식2 : 야생버섯 오믈렛 + 양파와 같이 구운 감자 + 크로와상 + 음료
드디어 도착! 한국이나 두바이나 성질급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
뭐 나름 사정들이 있겠지만 벨트 싸인도 안들어 왔는데 혼나는 아줌마 있어 쳐다 보았더니 다행히 아랍 아줌마다.
근데 뭐가 다행이지?
“버즈 두바이” 이때만 해도 설레였다.
이 건물들을 내가 찍을 수 있겠구나....하고. 하....지....만.... 설레임뿐....나를 가로막는 건 따로 있었다...
(나중에 사진으로...) 어찌 됐든 입국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10시간이 넘는 비행으로 지칠법한데도
가볍기만 했다...고는 해도 너무 멀자나 이거!!
목적지가 두바이가 아니고 사우디의 리야드 공항인데도 우리들은 우리짐이 안나온다고 투덜대다가 한 시간을
날렸다.
그....그...런데..... 역시 대국의 기질이다.
휴대폰 로밍 테스트 중인데 뒤에 보이는 중국아저씨 보라... 코도 대국적으로 후벼주신다.
TIP 최종 목적지가 사우디라면...두바이에선 짐 기다리지 말 것.
당신 보다 먼저 갈아탈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을 것이고 그 시간에(카메라 가져왔다면) 얼른 바깥으로
고고싱하는 게... 약 13시간 정도 남은 시간동안 두바이를 돌아보기로 하고 장시간의 비행으로 뽀사진 몰골을
수습코저 잠시 쉬어갈 호텔을 물색하는데.....
공항바깥으로 나가기 전, 통로좌우측에 위치한 인근 호텔들의 예약부스
TIP 보통 출발전 여행사를 통해 숙소를 예약하면 바우처를 준다.
(예약증서..같은 거라 보면된다) 하지만 우리처럼 예약하지 않고 그냥 가서 급하게 숙소를 잡으려면
사진과 같은 곳에서 흥정을 해서 구하는 방법도 있다.
방이 없다면 난감하지만^^ 아 히밤....두바이엔 우리나라 모텔처럼 3시간 대실 이런 게 왜 엄냐고....
하루치를 꼬박 다 내고 체크인 하란다.
마침 옆 부스에서 한국인 한분이 자기 숙소에서 샤워라도 하고 나가라고 얘기해주셨지만 아랍어로 꼬장부리는
호텔 예약매니저에게 GG 치고(우린 끝까지 온니 샤워 응응응??? 하고 대실개념을 밀어 붙여 봤지만..)
하루치 돈 주기로 합의보고 그래도 웃는 낯으로 사진 찍어준다..아흑~
웃고있지만~눈물이난다~
본인 방에서 샤워라도 하고 가겠냐고 친절을 베풀어 주신 한국분...대한민국 만세!!!!
TIP 첨에 부르는 가격을 곧이 곧대로 주지 말 것.
항상 네고는 존재한다. 70% 까지는 가능하니 반드시 협상 할 것.
룸 하나에 세 사람 들어간다고 하면 이상하게 쳐다보는데 이때 “온니 샤워~, 애프터 투어~” 한방 날려 주길...
공항에 도착해서 별 쓸데없는 걸로 두 시간을 까먹고 결국 바깥으로 나왔다. 날씨를 짐작케 하는 선풍기가 일렬로
돌아가고 여느 공항과 마찬가지로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 순서 정해주는 사람이 있다.
어눌한 한국인들의 택시비를 갈취해간 이 택시기사를 공개 수배...해봤자 소용없겠지..
낯선 곳에서의 택시승차라 어리둥절해 있고 바깥 구경 하느라 정신 없는 우리에게 Dhs를 US 달러라고
속여 하루 장사를 다해 버린 이 아저씨....뒷통수라도 기억해 둬야지...
TIP1 두바이(UAE) 의 화폐는 dirham(Dhs)이다.
달러와 계산할 때 나누기 3.67 하면 Dhs가 산출된다.
예를 들어 500Dhs는 달러로 환산하면 136 달러가 된다.
우린 저 망할 아저씨에게 미터기에 찍힌 27Dhs를 준게 아니라 27달러를 줬다....미터기 보고 “저게 달라냐?”
했더니 “달라다..” 해서...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호텔. 중동지방에선 꽤나 유명한 체인인가 보다.(후에 바레인에서도 보게 된다) 하지만
시설은 급실망.
셋이서 샤워를 하건 딴짓을 하건 하루치 숙박료를 11만원 돈을 내고 들어간 호텔은.. 80년대 장급 여관정도?
일단 상태회복을 하는 것만으로 좋았기 때문에 샤워하고 룸서비스도 시켜 보았다.
커피한잔에 800원~ 팁을 2달러 줬으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네~
두 어 시간 눈을 붙이고 식당으로 내려갔다.
조식 포함된 숙박료였고 처음 먹어 보게 될 현지 음식이니깐... 집에서 먹는 거와 다른 점이라곤 옆자리에
아랍사람 앉아 있다는 것 외엔 뭐.... 소세지, 버터바른 빵, 과일쥬스. 우유 말은 시리얼...
호텔 프런트에 문의했더니 두바이를 지프타고 일주하는 시티투어 상품이 있단다.
일인당 25불 정도면 5시간 정도 투어할 수 있다 해서 좋아라 하고 투어비용 지불하고 밖에서 기다렸다.
이렇게 셀카놀이 하면서.
비극의 시작... 세 칸 풀로 차있던 밧데리가...갑자기 한칸으로 줄었다.
이거 칠성 호텔 가기 전에 밧데리 엥꼬 날것 같다.... 이를 우째.....
여지껏 다닌 그 어느 출사지보다 비싼 곳인데 밧데리 없어서 못찍었다..따위로 는 변명도 안 될건데...아흑.....
TIP 두바이는 110V 3상 사용함.
사우디는 110과 220을 같이 쓸 수 있고
바레인은 110 3상 사용
중간에 수많은 피사체를 놔두고.... 갑자기 힘이 빠져버린 나 때문에 일행들 눈치보게 만들고...
결국 칠성호텔근처까지 카메라를 켜지 못하고 한 컷 한 컷 아껴 찍을 수 밖에 없었고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데...
칠성호텔 우측으로 펼쳐진 해수욕장, 쥬베이라 라고 하는 곳인데 여성 전용 해변도 있고 구획정리가 잘되어
아주 예쁜 곳.
바닷가에 낮은 1층 건물들이 예쁘게 지어져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병원.
바닷가 사진 두 장 찍고나니 전원이 꺼진다.... 정말 환장 한다.... aa 매거진이라도 가지고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땅치고 후회해 본들....어쩌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호텔 커피숖 역시... 한잔에 약 11만원....ㄷㄷㄷㄷㄷㄷ 최대한 가까이 가서 밧데리 쥐어짜서 찍은 두바이
랜드마크(곧 바뀌겠지만).
1편 맺으며. 눈으로 직접 본 두바이는 환상적이긴 하지만 아직도 한참 개발중이고 흙먼지가 날려 낮동안은
황사낀 것 처럼 뿌옇다.(사우디, 바레인은 더 심하다)
야경을 위해 별도로 저녁에 시간을 낸다면 멋진 그림 많이 나올 피사체들이 정말 많긴 한데
여기까지 날아가는 비용이....
건물로 바로 들어가는 고가도로도 있고
세계의 명차 브랜드들의 오프샵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고
중동 특유의 건축 양식이 멋지게 표현된 야트막하고 이국적인 건물들도 많고..^^
밧데리의 압박만 아니었다면... 비행기 시간이 저녁이었다면... 출사팀 만들어서 다시 가고 싶을 만큼 멋진 도시...
사진만을 위한 여행으로 다시 가고싶다.
---사우디 편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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